꿈이 뭔지도 모르는 젊은이,
월급에 저당 잡힌 당신의 삶…
깜빡 잊은듯 밀쳐두었던 이야기 속으로 은밀한 초대

내일 도문화의전당 토크콘서트
출연작 키워드로… '7가지 테마'
연극·음악·영상등 다양한 소통
"관객 용기·위안주는 공간으로"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소통, 톡 TALK' 마지막 순서에서는 전당 이사장 조재현이 직접 무대에 선다. 3년 전 이사장으로 전당과 연을 맺은 배우 조재현은 21일 오후 3시 아늑한소극장에서 '조재현의 다락방에서'로 전당의 관객과 직접 만난다. 공연은 그의 출연작을 키워드로 7개의 테마로 구성됐다.

이번 공연에 등장하는 그의 출연작은 '에쿠우스',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 연극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으로 그의 폭넓은 재능과 행보를 드러낸다.

이뿐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공연장을 짓고, 영화제를 만들고, 예술행정가로 일하는 그는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젊은이, 취업난속에서 꿈과 타협하는 청년, 월급에 저당 잡혀 일하는 직장인 등에게 부러움의, 혹은 질투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조재현은 다락방이라는 공간에서 청년들에게는 꿈꾸는 방법과 용기를, 중장년에게는 공감과 위안을 주고자 한다.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마굿간 소년 알런과 알런을 치료하게 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치료도중 정상적인 세계에 대해 딜레마와 의혹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을 담은 연극 '에쿠우스'의 한 장면으로 시작되는 무대에는 Mnet '보이스코리아' 출신의 하예나, 재즈피아니스트 원영조와 밴드의 아코디언, 콘트라베이스, 기타 연주가 곁들여진다.

▲ '조재현의 다락방에서'로 관객과 직접 만나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조재현 이사장.
설치미술가 이원호의 감각적인 영상도 볼 만하다. 경기도립극단 단장인 고선웅이 연출을,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에서 조재현의 상대역으로 생애 첫 연기에 도전하는 유정아가 진행을 맡았다.

한편, '소통, 톡 TALK' 시리즈는 현대인의 갈등과 스트레스의 원인이 대부분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목해 대상에 따른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소통하며 관객 스스로 힐링과 깨달음을 얻도록 기획된 공연이다.

나와의 소통을 이야기한 '혼자여도 좋은날', 기혼여성의 내면을 보여준 '결혼한 여자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이 앞서 진행됐다.

조재현 이사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열리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나를 돌아보고 다시 한 번 꿈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늘 분주한 일상 속에서 정말 잃지 말고 살아야하는 꿈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뜻 깊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2만~3만원. 문의:(031)230-3200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