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격인 스킵 김지선을 필두로 한 경기도청 여자 컬링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트렌티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러시아에 4-8로 져,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컬링은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2011년 터키 에르주름에서 열린 제25회 대회에서 남자부가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었지만, 여자부에선 같은 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경기도청 컬링팀은 오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예정이라 '결전'을 앞두고 치른 리허설 무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또 예선 6차전에서 5-7 패배를 안긴 스위스(세계랭킹 4위)와의 준결승에서 9-5로 설욕하는 등 만만찮은 전력을 세계에 과시했다.
대표팀은 올해 중국 오픈과 상하이 아시아·태평양선수권대회(PACC)에서 우승하는 등 최근 치른 국제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르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종합 3위의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22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의 카나제이 아이스링크에서 폐회식을 치른 이번 대회 결과 금 8개, 은 9개, 동 7개를 따내 러시아(금 15, 은 16, 동 19)와 폴란드(금 10, 은 10, 동 3)에 이어 종합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통의 효자 종목인 빙상에서 이번에도 메달이 쏟아졌다.
쇼트트랙에서 금 4개와 은 3개, 동 1개를 획득했고, 스피드스케이팅에선 금 4개, 은 5개, 동 6개를 휩쓸었다.
또 여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인 김보름(한체대)은 금 2개와 은 2개를 획득, 바이애슬론의 베로니카 노바코프스카-짐니악(폴란드·금 2, 은 2) 등 3명의 선수들과 함께 대회 최다 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