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유희열에게 혹평을 받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박하은은 이날 지난 1라운드에 이어 자작곡을 선보였다. 그는 "1라운드 때 유희열 님께 선택을 못 받았다. 어른인 척 한다고 했는데 그게 내 색깔이라고 생각해서 섭섭해서 쓴 곡이다. 가사가 그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박하은이 노래를 시작하자 심사위원들은 터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하은은 "왜 웃으세요. 전 진지한데. 완전 슬프게 불러야 하는데 웃으시면 어떡해요"라고 웃으며 타박했다.
이후 심사위원들은 분위기르 정리하고 다시 노래를 청했고 박하은은 감정을 다시 잡은 뒤 노래를 불렀다.
양현석은 "즐거웠던 마음을 갑자기 슬프게 만드는 건 정말 능력이다"며 "곡이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유희열의 수 많은 작곡들, 박진영의 더 수 많은 히트곡들에 못지 않은 좋은 노래 같다"고 극찬했다.
박진영은 또한 "양현석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박하은 양이 히트 작곡가가 될 것 같다. 어렵지 않은 곡이라고 말한 건 정말 놀라운 평이다"라고 했다.
반면 유희열은 ""나를 생각하면서 '나쁘다'라는 곡까지 써줬는데 나는 더 나빠질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유희열은 "첫 번째, 대리코드도 얘기하고 코드를 바꾼 것도 알겠는데 그건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 별로 안 중요하다. 그건 그냥 테크닉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번째, 나는 17세인 박하은 양이 이런 곡을 쓰는 것에 별로 찬성하지 않는다"고 심사평을 했다.
유희열은 "마치 기성가수들을 흉내내는 나쁜 버릇이 곡에 너무 많이 묻어 있다. 아주 기성 작곡가들이 당장 히트내기 위해 만드는 곡과 그다지 차이를 못 느끼겠다. 그래서 나는 전보다 더 안 좋게 들었다"고 정반대 혹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