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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감축운행에 들어간 17일 오후 서울 용산역 안내 창구에 운행정지 열차 안내 목록이 붙어 있다. 그동안 정상운행해왔던 KTX가 이날부터 10%대 감축 운행되고 특히 춘천행 ITX 청춘은 평소 44편에서 8편으로 운행 횟수가 대폭 줄어들게 됐다. /연합뉴스 |
열차 이용객이 늘어나는 연말연시를 앞두고 부산·경남지역을 오가는 KTX 열차가 또 감축운행되면서 여객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철도파업 15일째인 이날부터 부산·경남지역을 운행하는 경부선과 경전선 KTX 열차가 각각 16편, 2편이 줄어든다.
지난 9일 파업 시작과 함께 무궁화·새마을호가 모두 38편이 줄어들고 16∼17일 경부선·경전선의 KTX가 각각 16편, 4편, 무궁화호가 5편 줄어든 데 이어 또다시 감축운행되는 것이다.
이로써 파업 전 142회이던 KTX 열차 운행률이 73%로 떨어진 104회로 운행된다.
무궁화와 새마을호는 기존 88편 운행되던 것이 43편 줄어들어 51%의 운행률은 보인다.
코레일은 파업이 29일까지 이어질 경우 경부선과 경전선의 KTX를 모두 30편가량 추가로 줄일 예정이어서 KTX의 운행률도 48%로 떨어질 예정이다.
열차는 줄지만 주말 수준으로 열차이용객이 많아지는 이번 크리스마스 등의 휴일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평균 10∼15분이던 KTX 배차간격이 25분으로 늘어나면서 승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29일부터는 KTX 운행률마저 50% 이하로 떨어지는 상황에서 연말과 신년의 열차 이용객이 포화상태에 이르고 배차간격이 30분 정도로 크게 벌어져 상당한 불편이 있을 것으로 현장직원들은 판단했다.
화물열차도 이날부터 평시 111편 운행되던 것이 추가로 줄면서 30편만 운행될 예정이어서 차질이 예상된다.
현재까지 부산·경남지역에서 파업참가자 수 718명 가운데 복귀자는 88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열차운행에 필수적인 기관사의 복귀율이 낮고 복귀자 수만큼 대체인력을 빼기 때문에 열차감축운행은 당분간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