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레일 채용 계획 발표.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사옥 기자회견장에 인사를 하며 들어서고 있다. 최 사장은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열차운행 감축 및 현장인력 충원 계획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이 보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기관사와 열차 승무원 채용계획을 밝혔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23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코레일 사옥에서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기관사 300여명, 열차승무원 200여명을 기간제로 채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인턴 교육 이수자와 경력자 중에서 채용해 소정의 교육을 마치면 1월 중 현장 투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또 당장 다음 주부터 외부 정비업체와 계약을 맺고 외부 용역도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이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3주차에 접어들면서 대체 인력의 피로도가 한계에 달해 실질적으로 열차 운행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 사장은 이로 인해 이날부터 29일까지 열차 운행을 76% 수준으로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사장은 "불법파업 4주차인 12월 30일부터는 60%대로 운행률을 대폭 낮출 수 밖에 없다"며 "파업 장기화에 따라 비상근무로 지원을 나갔던 내부 인력도 돌아와 정상적 업무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현장 인력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전체 열차 운행이 평시 대비 76.1%로 파업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KTX가 평소의 73%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새마을호 56%, 무궁화호 61.5%, 통근형동차 60.9%, 수도권 전동열차 85.7%, 화물열차는 30.1%로 운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