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과 배려로 베푸는 행정서비스 제공
내년엔 29만 시민이 더 행복한 삶 누리게 할것
성탄절을 앞두고 기쁜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군포의 29만 시민과 800여 공직자 모두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났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공공기관 청렴도 조사에서 군포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등급 기초자치단체라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정직'을 모든 언행의 기준으로 삼고, 40여 년 지기(知己)이자 가족 같은 시민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제게 '군포=청렴한 도시'라는 평가는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입니다.
권익위의 자료에 의하면 군포시의 종합청렴도는 7.95점입니다. 전국의 653개 공공기관 평균 종합청렴도 7.86점, 75개 시(市) 단위 기초자치단체의 7.52점, 경기도 31개 시·군의 7.53 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2년 연속 청렴도 1등급 자치단체라는 평가를 받기까지 맡은 바 업무에 성실히 임해 시민 행복을 창출하는 데 이바지한 동료 공무원 여러분, 적극적인 시정 참여로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 향상에 힘을 더해 주신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정약용 선생이 집필한 '목민심서(牧民心書)'에는 목민관, 즉 공직자가 지켜야 할 여러 가지 덕목 가운데 '청렴'이 제일이라는 문구가 여럿 있습니다. 이 가운데 '청렴이야말로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善)의 근원이며,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목민관 역할을 잘할 수 없다'는 명언이 제 가슴에 새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더 나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작은 안타까움, 공직자라면 당연히 실천해야 할 청렴을 자랑으로 삼는 현실에 쑥스러움도 느낍니다.
11개 동을 행정구역으로 하는 군포의 총면적은 36.46㎢로, 자동차를 이용하면 30분 이내에 도시의 동쪽 끝에서 서쪽 끝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또 남쪽 끝에서 북쪽 끝으로도 30분 이내에 도착이 가능한 작은 도시입니다. 뿐만 아니라 총면적의 약 58%가 전답이거나 임야여서 29만 시민의 주요 거주·활동 구역은 15.48㎢ 이내에 밀집돼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조건은 도시 발전에 약점이 될 수도 있지만 현명한 군포시민과 성실한 공직자들은 강점으로 바꿔냈고, 전국에서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청렴 도시라는 영예도 일궈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가까워 서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배려를 베푸는 도시, 행정 서비스에 대한 의견교환과 반응이 매우 빠른 도시, 도시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이 수월하게 이뤄지는 도시의 모습이 현재의 군포입니다. 때문에 요즘은 저 자신을 더 채찍질하고 있습니다. 가슴 따듯한 사람이 많고, 자연환경이 아름다운 군포의 시장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가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을 튼튼히 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 위함입니다. 청렴을 기본으로 내적으로는 '책 읽는 군포' 만들기의 내실을 기해 시민과 도시의 미래를 밝히고, 외적으로는 '철쭉 도시' 만들기 추진에 박차를 가해 시민의 자긍심과 도시 정체성을 향상함으로써 '가족이 행복한 군포' 조성을 앞당기려는 의지입니다.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많은 추억을 남기고 2013년 계사년이 저뭅니다. 민선 5기도 마무리를 향해 나아가니 아쉬운 마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29만 군포시민을 위한 여러 가지 일을 새롭게 시작하는 2014년 갑오년을 맞이할 수 있기에 설렘이 더욱 큽니다. 1분 1초를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달음질할 생각을 하면 조금 있던 아쉬움도 어느새 가슴 벅찬 기대와 멋진 상상으로 바뀝니다. 지금 군포는 청렴, 곧고(廉) 푸르러(淸) 행복합니다. 그러나 내년에는 더욱 곧고 푸른빛이 도시 전역을 감싸 시민의 행복을 만들어 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9만 시민과 800여 공직자가 합심해서 이룩한 많은 성과가 더 밝게 빛나도록, 소외되는 이 없는 모두가 행복한 군포를 위해 더욱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김윤주 군포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