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신동해빌딩에서 열린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입주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호창 무소속 의원 겸 소통위원장, 윤장현·박호군 공동위원장, 안 의원.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여의도에 새 둥지를 틀며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했다.

안 의원의 신당창당 조직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는 23일 오전 여의도 국회 앞 신동해빌딩에 마련한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에는 스카이 블루 색상의 둥근 원 속에 '국민과 함께 새정치'라는 로고가 새겨졌다. 현판식에는 안 의원과 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 공동위원장 및 무소속 송호창(의왕과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대통령선거때는 사무소를 서울 종로구 공평빌딩에 차렸다.

이때문에 이번 여의도 입성을 두고 창당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민주당과 정면 승부를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안 의원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오자 고무돼 있는 상태다. 지난 16~19일 갤럽조사에서 안철수신당 지지율은 32%로 새누리당의 35%에 불과 3%포인트 뒤졌고, 민주당의 10%와는 세 배이상 차이를 보였다.

지난 16~20일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1.2%, 안철수신당 28.1%, 민주당 13.2%를 보였다.

안 의원은 "이 곳에서 자랑스러운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의 미래를 중심에 둔 새 정치세력이 둥지를 틀게 될 것이다. 오늘 이 작은 공간에서 시작되는 새 정치의 힘찬 출발을 성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대립과 분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정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어야 하는데 우리 정치는 해결은커녕 도리어 갈등과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고 공동체와 따뜻한 삶의 가치를 앞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측은 이날 새정추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떡을 돌렸다.

안 의원은 "경쟁할 것은 경쟁하지만 국민을 위해 협력할 건 협력하는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추는 이날부터 국민추진위원 모집에 들어갔다.

또 오는 26일에는 호남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세번째 지역설명회를 열며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한다.

/김순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