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찬 행복문화교실 대표
요즘 대학에서 '안녕하십니까?'라는 대자보를 통해 긍정과 부정의 양면이 대립을 보이고 있다.

안녕(安寧)이란, 아무 탈이나 근심 걱정없이 편안한 상태를 말한다. 과연 안녕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 또는 가정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사람이 사는 곳과 하는 일 가운데 탈이 없을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기 위해 국민들은 세금을 내면서 고위 공직자들과 공무원들에게 월급을 주면서 국가와 민족이 안녕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닌가?

헌법에도 언급했듯이 국민이 주인이며 모든 주권은 국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그러나 언제 한번 국민이 주인이고 공직자들과 공무원들이 종노릇을 한 적이 있는가? 도리어 그들이 항상 주인 노릇하고 큰소리 치고 힘을 과시하며 국민들 위에서 군림해 오지 않았는가? 국민들의 작은 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여야 할 사람들이 적반하장격으로 자기들의 주장에 무조건 따르라는 식의 권위가 앞서왔다. 그래서 국민들이 만족하고 고맙고 행복했던 시대를 경험해 본 일이 없다.

언제나 힘이 지배하는 시대를 만들어 왔다. 그리고 우리는 이런 힘의 지배를 당연시 생각하며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훌륭한 표어(?)로 위로를 받고 있을 뿐이다. 이런 배경을 안고있는 지금, 젊은이들로부터 '당신은 안녕하십니까?'라는 평범한 인사에 많은 사람들이 안녕하지 못함을 토로하고 있다. 안녕하지 못함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인가?

그런데 작금의 현황을 보면 공공기관들의 예산 타령하면서 민영화하려는 추태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공교육을 죽이는 사교육을 관리해야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듯이 민영 기업을 잘 관리해야 공공기관이 제 구실을 다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영화의 주체와 손을 잡는다면 결국 국민들만 점점 살기가 어려워진다. 국민들이 안녕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는 끊임없이 수정 보완되어야 한다. 국민들이 가장 안녕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자체와 정부에서 국민의 월급을 받는 모든 사람들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게 해야 한다. 그 신뢰 속에서 국민은 안심할 수 있고 그 안심으로부터 안녕할 수 있는 것이다.

의료와 교육과 교통 그리고 주택 등 국민들에게 가장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각 분야를 민영화하려는 것은 한 사람에게 부(富)와 명예를 밀어주면서 수많은 국민들을 괴롭히는 범죄행위가 되는 것이다. 90%가 안녕하면 10%도 당연히 안녕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90%가 불행하고 10%만이 안녕하다면 이는 안녕이 아니다. 모든 국민은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다. 헌법이 보장하는 그 권리를 몇몇 사람들이 추태를 부려 안녕을 깬다면 그것이 범죄 행위가 아니겠는가? 이제라도 국가의 녹을 먹고 사는 사람들은 부디 당신들의 주인되는 국민들의 작은 소리에 귀와 마음을 열어 진정한 소통이 가능하여 안녕할 수 있는 의식의 선진화를 이루는데 솔선수범하기를 기대해 본다. 이제는 정말로 안녕하고 싶다!

/김영찬 행복문화교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