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마사히로(상)와 류현진 /AP=연합뉴스

다나카 마사히로(25·라쿠텐 골든이글스)가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보다 다저스의 3선발감으로 나을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인 ESPN은 26일(한국시간) '다나카 영입이 유력한 5개 팀'을 선정하며 이같은 내용을 함께 보도했다.

해당 글을 작성한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다나카가 진통 끝에 새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그를 데려갈 가능성이 큰 팀으로 뉴욕 양키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5개 팀을 꼽았다.

그는 "다저스는 이미 클레이턴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과 댄 해런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며 "하지만 다나카가 그레인키와 류현진 사이에 들어간다면 완벽한 로테이션이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그레인키와 류현진 사이라면 다나카가 3선발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데뷔 첫 해 메이저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류현진보다 다나카를 더 높이 평가하는 게 현지 분위기인 것이다. 

보든은 또 "커쇼가 아직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다나카와의 계약은 다저스에 보험이 될 수도 있다"며 "다저스가 강력한 투수를 한 명만 더 추가한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선발진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든은 최근 거액을 들여 추신수를 데려가는 데 성공한 텍사스 또한 다나카와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프린스 필더, 추신수와 계약하느라 연봉 예산을 다 쏟아부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메리칸리그의 다른 팀들처럼 선발 로테이션이 어마어마하지 않은 만큼 다시 한 번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선발 투수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미 같은 일본 출신의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뛰고 있어 다나카 영입 전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나카의 포스팅 일정은 현지 날짜로 26일에 시작해 내년 1월 24일 오후 5시에 끝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