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도시계획위, 자문안 통과
국토부 내년 2월 확정 기대
북항목재단지 개발 결정도
'효성 구역' 분과위 재심의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부지의 그린벨트 해제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26일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부지인 남동구 남촌동 일대 17만3천180여㎡ 부지에 대해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내용의 자문안을 통과시켰다.

시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국토부에 구월농산물도매시장 이전부지의 그린벨트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시는 이 부지에 오는 2016년까지 총사업비 2천470억원을 들여 농산물 시장을 짓고, 구월농산물도매시장을 옮길 방침이다.

이를 위해선 국토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그린벨트 해제 결정이 있어야 한다. 시는 이르면 중앙도시계획위의 내년 첫 회의가 열리는 2월께 이번 이전부지에 대한 그린벨트 해제 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 도시계획위는 이날 회의에서 '북항목재단지 도시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 결정안'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서구 원창동 일대 12만8천980여㎡ 부지가 자연녹지지역에서 준공업지역으로 바뀌게 됐다.

이 부지엔 목재 수출입 업체 9곳이 모여 '목재 수출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결정으로 집적화된 '목재 수출입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시 도시계획위는 계양구 효성동 '효성 도시개발구역지정·개발계획 결정안'에 대해선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다시 심의하기로 했다. 이 안건은 지난 2011년 부결 이후 2년만에 다시 상정됐다.

당시 건물 고도가 높아 계양산 조망권을 해친다는 이유가 컸다.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모 업체가 안건 통과를 위해 시 도시계획위원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이번 안건을 분과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안다"며 "시 도시계획위의 결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 남북동 일원의 4천150여㎡ 부지에 관광호텔을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관광숙박시설 건립을 위한 개발행위 허가안'은 검토시간 부족을 이유로 보류됐다.

/이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