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화가 서유정의 회화전이 열린다. 그가 이번에 내건 작품들은 마블링같은 효과와 도식화된 장식적 패턴, 그로테스크한 형상, 화려하고 강렬한 색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특징적 요소들은 서로 대립하면서 불편한 조합을 이룬듯한 인상을 준다. 서유정은 '망각의 자유'를 이번 작품전의 주제로 잡았다.

그는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풍요로운 시대에 사는 우리의 정신은 그만큼 넉넉한가'라는 물음을 던진다.

그의 작품속에서는 인간의 모순된 양상들이 신화적인 우상과 야성적인 상징으로 나타나고 권력과 탐욕에서 비롯된 모순과 불합리를 표출하고 있다.

작가 서유정은 홍익대학교 판화과를 나와 현재 현대판화가협회와 한국조형예술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유정 회화전은 서울 삼청동 갤러리 예담에서 오는 1월 4일까지 열린다.

의정부/최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