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치료한 뒤 환자가 어떻게 사는지가 중요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인천지역암센터 박연호(사진) 소장은 "암이라는 병 자체가 평생 갖고 살아야 하는 만성질환과 비슷한 개념이 돼 가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소장은 "암환자의 생존율이 60%가 넘는 등 장기 생존하고 있다.
의료기관이 암 환자가 어떻게 하면 정상인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지를 보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고 했다. 센터는 이 때문에 암 환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피니스 프로그램', '힐링캠프', '명상·요가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그는 암 환자들이 펼친 연극의 예를 들며 "연극 자체도 재밌지만 자기표현을 한다는 점이 좋은 부분이다"며 "대개 암환자가 수술 치료 후 위축된다.
나서기도 껄끄러워 하고 숨기는 습성이 있다. 연극을 통해서 표현하는 것이 환자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와 함께 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유했다. 환자가 편안하고 쉽게 의료기관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암 치료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표준 치료로 과정이 정해져 있어 대부분 암센터가 비슷하다"며 "환자가 가깝게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이 가장 좋은 것이다. 명성에 매달린 치료보다는 가까운 병원을 찾을 것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