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 진학부터, 좌절을 경험해야 하나요?"

내년도 경기지역 고입 전형결과, 수백명의 학생들이 거주 지역 고교 입학에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지역에서 고입에 탈락한 학생들은 타 시·군으로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해지면서 입시에 대한 상처를 입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29일 경기도교육청의 고입전형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16∼20일 비평준화지역 181개 일반고 2014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결과 경쟁률이 0.98 대 1로, 지난해(0.99 대 1)보다 떨어졌다. 하지만 63개교는 정원을 초과해 탈락자가 발생했다.

특히 신설학교인 김포 운양3고(김포제일고)는 384명 모집에 523명이 지원(경쟁률 1.36대 1), 무려 139명이 탈락했다.

불합격자는 내년초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원서를 낼 수 있지만, 김포지역 탈락자는 일반고 총 지원자 수가 모집정원보다 56명이 많아, 타 지역 진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천지역의 경우 이천제일고의 경우 지원자수가 모집정원을 초과해 불합격되는 66명의 학생들은 미달학교에 추가 지원해야 하지만 총 지원자 가운데 28명이 정원을 초과한 상태다.

평준화지역은 선 복수지원, 후 추첨 배정방식임에도 불구, 안양권의 경우 지원자가 정원보다 140명이나 많다. 반면 자율형공립고인 광명 충현고는 330명 모집에 210명이 지원하여 120명의 학생이 미달됐다.

이처럼 학생들이 대거 탈락한 원인은 지역교육청과 도교육청 관련부서간의 학생 배치 정원에 대한 업무 협의가 정확하게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최창의 의원은 "탈락학생들이 타시군 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이질감과 부적응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교육청은 고입 정원 협의체 같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성·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