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프로야구에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외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프로야구에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외야수 추신수(31·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금의환향했다.
추신수는 이날 오전 환한 웃음을 띤 채 아내 하원미 씨, 아들 무빈·건우 군, 딸 소희 양을 대동하고 인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부산에서 올라온 아버지 추소민 씨가 고생 끝에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아들을 반갑게 끌어안았고, 어머니 박유정 씨는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
▲ 미국프로야구에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외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아내 하원미씨. /연합뉴스 |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잘 준비하기 위해 20일만 머문 채 지난해 11월 14일 출국한 이래 13개월 만의 귀국이다.
올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톱타자로 나서 높은 출루율(0.423)과 함께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그는 22일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 달러(약 1천371억원)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사인하고 미국 진출 13년 만에 꿈을 이뤘다.
형광색 후드 티와 면바지, 운동화의 편안한 옷차림으로 귀국한 추신수는 팬들의 환대 속에 곧바로 간단한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선수 생활에서 한 번밖에 없는 FA 계약을 앞두고 정말 좋은 결정을 내리고자 노력했다"며 "가족들과 지내기 좋고 대우도 가장 나은 텍사스를 새 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 미국프로야구에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외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입국한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텍사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루고 싶다"던 추신수는 "내년 개인 성적에는 크게 개의치 않고 한 시즌 150경기 이상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올해 대기록을 세울 수 있던 원동력으로 150경기 이상 꾸준한 경기 출장을 꼽았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뛰는 왼손 투수 류현진이 추신수의 계약 직후 월드시리즈에서 만나자고 말한 것을 두고 추신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는 생각 자체만으로도 기쁘다"며 "나 또한 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고 흥미로운 대결이 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크리스 메들런을 제물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린 장면을 올해 개인 고의 하이라이트로 소개한 추신수는 "톱 클라스급인 투수 다르빗슈 유(일본)와 한 팀에서 뛴다는 것은 분명히 내게도 도움이 된다"고 반겼다.
|
▲ 미국프로야구에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외야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가족과 함께 입국하며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왼손 타자의 천국이라는 레인저스 파크에 대해 추신수는 "도리어 나는 안 풀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도 "이제 새 홈이 된 만큼 좋은 일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앞으로의 결과를 낙관했다.
추신수는 "그간 팬들에게 받은 많은 사랑을 돌려 드릴 차례가 됐다"며 사회 공헌 활동에 적극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많은 연봉을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탓인지 "연봉은 많이 받든 적게 받든 난 똑같은 추신수"라며 "고액 연봉자가 아닌 메이저리거 추신수로 봐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뛴 아시아 선수 중 단일 FA 계약으로 최고 몸값 신기록을 세운 추신수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내년 1월 12일 다시 미국으로 떠날 예정인 추신수는 체류 기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손잡고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자선 재단의 첫 국내 행사를 개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