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내년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송영길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교흥 정무부시장, 시청 예산담당관실 직원들은 30일 국회로 총출동,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들과 여야 원내대표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

김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국회로 출근,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와 예결위 최재천 민주당 간사를 만나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인천도시철도 2호선 등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강력 요청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에게도 전화를 걸어 인천 주요 사업에 대한 예산 확보에 신경 써달라고 부탁했다.

송 시장도 이날 공식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에 국회로 올라가 예결위 소속 여야 의원들을 만나며, 인천 주요 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현재 관건이 되고 있는 주요 예산은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비 부분이다. 인천시는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예산중 8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인천시가 주경기장을 당초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려다 재정사업으로 바꾼 만큼, 페널티를 적용해 411억원만 지원해 준다는 방침이다.

시는 나머지 389억원이 국회에서 증액되지 않을 경우, 당장 내년 9월 열리는 인천아시안게임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 예산 2천784억원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정부 예산안에는 현재 1천802억원만 반영된 상태다. 국회에서 982억원이 증액되지 않으면 2호선 조기 개통이 어려울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