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새벽 우여곡절 끝에 새해 예산안과 쟁점법안 등을 처리하면서 한숨을 돌린 정치권의 시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모아지고 있다. 이날 여야는 일제히 신년인사회·단배식 등을 열고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다짐했다.
새누리당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6월 지방선거에서 꼭 승리하자고 입을 모았다.
황우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국민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지난날을 돌이켜 보고 옷깃을 다시 여미며, 겸손하면서도 성실한 모습으로 국민 앞에 다가가 미래를 기약하는 한해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국민들 먹고 사는 문제, 호주머니 사정이 나아지도록 해야 금년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반드시 성과를 내서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다시 한번 대승하자"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이김으로써 새누리당이 대한민국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이 됐는데 올해 6월4일 다시 지방선거에서 압승, 필승해야 18대 대통령 선거가 완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도부 외에 김수한 상임고문, 안상수 전 대표 등 80여명이 참석, '국민통합 2014'라고 쓰인 시루떡을 자르며 힘찬 새출발을 기약했다.

당 상임고문인 문재인 의원은 "지난 한 해는 국민들이 안녕하지 못한 한 해였다"며 "새해에는 나라와 정치와 경제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그 희망의 중심에 민주당이 서 있어야 한다"고 힘을 주었다.
이용희 고문은 "민주당이 신뢰를 되찾아 지방선거 승리라는 목표를 달성하자"고 말했다. 이날 단배식은 지도부, 고문단, 당직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 승리를 염원하는 '희망 떡' 자르기와 문희상 상임고문의 건배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신당창당 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 김효석·이계안·박호군·윤장현 공동위원장, 송호창 의원 등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뒤 방명록에 "열어주신 길, 우직하게 나아가겠습니다"고 적은 뒤 지방선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