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선정 증가 가능성
학교마다 '다른 수업' 우려
일각선 "국정도서 전환을"
위안부피해자등 소송까지
'학교에 따라, 다른 역사를 배우나요'.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역사 편향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경기도내 고등학교 가운데 현재까지 5개 학교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교과서 선정과 관련 일선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과서 내용에 따라 학교마다 다른 한국사 수업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45곳의 한국사 교과서 채택 현황을 조사한 결과 436개 고교 가운데 파주 운정고(공립), 수원 동원고(이하 사립), 수원 동우여고, 여주 제일고, 성남 영덕여고 등이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
도교육청은 2일까지 교과서 선정 집계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교학사 교과서 선정학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교학사 교과서를 선정한 한 학교 관계자는 "학교운영위가 교사 추천을 받아 최종 선택을 했다"며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교학사 교과서가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채택을 했다"고 말했다.
교과서 선정과 관련한 논란이 일자, 교육계에서는 차라리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전환해 논란을 막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교육계 관계자는 "정부 검증을 마친 교과서를 학교 재량에 따라 선정작업이 이뤄진 것인데, 벌써부터 뒷말들이 나온다"며 "학교로서는 교과서 선정 작업 자체가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선 학교들의 교과서 선정에 따른 후폭풍도 각종 소송 등으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위안부 피해자 등 9명은 교학사가 발행하는 한국사 교과서를 고교에 배포해서는 안 된다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희생자 전국유족회'도 "한국전쟁의 민간인 학살 부분 등이 왜곡됐다"며 출판사 측에 출판 중지를 요청한 상태다.
/김태성·황성규기자
한국사 교재 논란 2차전… '우편향' 역사교과서 도내 고교 5곳 채택
입력 2014-01-02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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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02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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