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우리의 해다'.

2014년 갑오년은 뛰어난 추진력과 순발력, 진취성 등을 상징하는 말(馬)의 해다.

특히 올해는 '청마(靑馬)의 해'로 스포츠계에서도 많은 '말띠 스타'들이 올해를 '자신의 해'로 만들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올해 24세가 되는 1990년생 말띠 스타의 대표주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세계를 사로잡는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는 오는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선수 생활의 마지막 무대로 잡고 올림픽 2연패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김연아는 지난해 9월 오른쪽 발등뼈를 다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못해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지난해 말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새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우승을 차지, '소치 희망가'를 다시한번 국내·외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 축구계에선 지난해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친 김승규(울산)와 이명주(포항), 이석현(인천) 등이 1990년생이다. 이들은 각 구단에서 골키퍼와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특히 김승규는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위협하는 등 올해에도 '말띠'의 활약을 보여줄 태세다.

프로야구에선 2013시즌 신인왕을 차지한 이재학(NC)을 비롯 정수빈, 홍상삼(이상 두산), 안치홍(KIA), 김상수(삼성) 등이 올해 24세가 되는 동갑내기 선수들이다. 이들은 올해 안방에서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빛낼 예비 스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여자 프로농구의 '연봉 퀸' 김단비(신한은행) 등도 말띠 해를 손꼽아 기다린 1990년생이며, 이들보다 12살 많은 1978년생인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맏형' 이규혁(서울시청)은 소치 올림픽 남자 단거리 대표로 뽑혀 한국 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6회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운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