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운정고등학교에 이어 성남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도 '우편향'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결국 백지화했다. 분당영덕여고는 전날인 2일 오후 3시부터 밤늦게까지 개최한 긴급 교과협의회 결과를 공개,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다른 출판사가 발행한 한국사로 재선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연합뉴스

파주 운정고등학교에 이어 성남 분당영덕여자고등학교도 '우편향' 논란이 거듭되고 있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결국 백지화했다.

분당영덕여고는 전날인 2일 오후 3시부터 밤늦게까지 개최한 긴급 교과협의회 결과를 공개,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하고 다른 출판사가 발행한 한국사로 재선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는 교과협의회 추천과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교학사를 제외한 나머지 7종의 교과서 가운데 하나를 2014학년도 한국사 교과서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

교과서 선정은 각 고교 교과협의회가 1종의 교과서를 추천하면 학교운영위원회 승인을 거친 뒤 교장이 확정한다.

영덕여고는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과 관련해 교내 인터넷 게시판 등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가 거세 다시 교과서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덕여고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난 31일부터 "제정신으로 이런 책을 교과서라고 선정하셨나요? 역사 왜곡하는 책으로 교육을?", "왜곡된 역사교과서 사용 중지하라" 등의 글이 올라왔으나 폐쇄됐다.

이 학교뿐 아니라 경기도내에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곳으로 파악된 고교에는 항의 글로 인터넷 게시판과 SNS(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도배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항의 대자보를 붙였다 강제 철거되거나, 국사담당 교사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양심선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계속되는 항의에 도내 파주 운정고와 성남 분당영덕여고가 교과서 채택을 백지화를 결정하고, 여주 제일고는 채택 철회를 놓고 오전부터 논의하기 시작함에 따라 도내 445개 고교중 교학사 한국사를 선택한 학교는 수원 동원고와 동우여고, 양평 양서고 등 사립학교 3곳만 남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