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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개장 첫날 급락했던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05포인트(1.07%) 내린 1,946.14로 장을 마쳤다. 전날 원·달러와 원·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고 주가는 코스피 지수가 이날 장중 1,940선도 무너진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지수와 원ㆍ엔 환율이 표시되어 있다. /연합뉴스 |
갑오년 새해 증시가 급락하면서 재벌그룹 총수들도 울상이다.
10대그룹 총수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가치가 이틀 새 1조1천억원이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10대그룹 총수의 상장사 보유주식 가치는 3일 종가 기준으로 26조2천937억원으로 작년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의 27조4천408억원보다 1조1천470억원(4.2%) 감소했다.
총수별로는 상장사 주식부호 1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가 작년 말 11조3천43억원에서 10조7천731억원으로 5천312억원(4.7%) 사라져 감소폭이 가장 컸다.
삼성그룹 계열사 주가가 새해 들어 하락하면서 이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도 급감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137만2천원에서 129만6천원으로 5.5% 떨어졌고 삼성생명 주가도 작년 말 10만4천원에서 현재 10만500원으로 3.4% 하락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보유 주식가치는 6조6천252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3천116억원(4.5%) 증발했다. 현대차 주가는 22만4천원으로 작년 말보다 5.3% 하락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조4천448억원으로 이틀간 보유 주식가치가 1천236억원(4.8%) 감소했으며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조9천179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56억원(3.3%) 줄어들었다.
이밖에 구본무 LG그룹 회장(-44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339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87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22억원) 등 총수들의 보유 주식가치도 새해 들어 수백억원씩 쪼그라들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주식가치 감소액은 각각 57억원, 5억원에 불과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