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교육국제화 특구인 연수구와 서구, 계양구 지역 10개 초·중·고교를 '국제화 자율 정책추진학교'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선정 학교는 연수구의 명선초·청량초·신송중·연수여고 등 4개교와 서구의 창신초·간재울중·해원고 3개교, 계양구의 당산초·양촌중·작전고 등 3개교다.

올해부터 2017년까지 국제화 자율 정책추진학교로 운영되는 이들 학교는 교육과정과 교과서 선정에 있어서 초·중등 교육법의 적용을 받지 않고 학교 특색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수업 시간을 늘리거나 줄일 수 있다. 외국어와 국제화, 다문화·국가별 이해 과목 등을 개설할 수 있다.

학생 선발은 일반 초·중·고교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장은 공모제로 뽑을 수 있지만 인천지역은 올해 시행하지 않는다.

예산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이들 학교는 올해를 준비기간으로 운영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국제화 자율 정책추진학교의 공모를 진행, 신청한 60개교 중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학교는 제안 프로그램의 적합성과 실현가능성, 국제화 선도 학교로서의 일반화 가능성, 추진 의지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송영기 시교육청 정책기획관은 "국제화 자율 정책추진학교는 학생들의 국제화 학습 역량을 강화해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며 "교육 국제화 선도 모델을 만들어 지역 거점 학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인천 연수구와 계양구·서구, 대구 북구·달서구, 전남 여수시 등을 교육국제화 특구로 선정한 바 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