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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여왕' 김연아가 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서 '아디오스 노니노'를 선보이며 매혹적인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내 종합선수권대회에서 2014 소치 올림픽 리허설을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4)에 대해 일본 언론들이 "압권이었다"고 찬사를 보내면서도 경계심을 동시에 나타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츠호치는 6일 "김연아, 소치 올림픽 앞두고 최종 실전에서 압권 227.86점!"이라며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김연아는 전날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4'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7.26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80.60점)를 합해 종합 227.86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인 이 대회에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 기록을 작성하는 등 자신감을 충전했다.
스포츠호치는 "김연아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이 낸 역대 최고 기록인 228.56점에 0.7점 모자라는 높은 점수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정적인 탱고 선율을 타고 빙판 위를 미끄러진 김연아는 연기를 끝내자 만면에 미소를 띠고 객석에 손을 흔들었다"면서 경기 모습을 자세히 전했다.
또 "후반 3연속 점프가 2연속으로 줄어들고, 2회전 반(더블 악셀)이 1회전 반이 되는 실수가 나왔지만 높은 연기력으로 보충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2008년 12월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일본)가 고양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대결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김연아는 아사다에 이어 준우승했다.
스포츠호치는 "그랑프리 파이널 당시 김연아는 점프에서 실수가 잇따르는 등 연기가 불안했으나 지금은 발군의 안정감이 무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연아의 올림픽 각오를 전하면서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를 가로막는 벽"이라고 덧붙였다.
스포니치도 인터넷판에서 김연아의 연기를 평가하며 소치에서 벌어질 아사다와의 대결에 대해 내다봤다.
이 신문은 "완벽한 연기는 아니었지만, 표현력을 나타내는 5개 항목의 연기 포인트는 압권이었다"고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을 돌아봤다.
이어 "소치 올림픽에서의 금메달 싸움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아사다와 김연아의 일대일 대결이 될 것 같다"면서 "금메달을 노리는 아사다 마오의 앞을 여왕이 가로막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