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열린 '추신수 자선재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회공헌 협약식'에서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레인저스의 추신수가 부인 하원미씨에 대한 사회자의 갑작스런 인사말 요구에 대신 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해 150경기 이상을 뛴다면 지금까지의 기록이 충분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홍보대사 위촉식에 참석해 이같이 올 시즌을 맞이하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20홈런-20도루-100볼넷-1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남긴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간 1억 3천만 달러(약 1천371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은 뒤 귀국했다.

추신수는 "예전에는 항상 올해보다 나은 내년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었는데2011년 부상당하면서 건강을 지키는 것으로 목표를 바꿨다"며 "150경기 이상을 뛴다면 지금까지의 좋은 기록이 충분히 따라올 것이라 믿고, 자신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을 비우려고 노력했더니 지난해 성적이 좋았다"며 "어차피 경기는 내가 컨트롤할 수 없으니 타석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올해처럼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 6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열린 '추신수 자선재단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사회공헌 협약식'에서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레인저스의 추신수(가운데)와 부인 하원미씨(오른쪽), 이제훈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회장(왼쪽)이 협약 서명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 스타로서는 처음으로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를 맡게 된 추신수는 한국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이번 직책을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처음 미국에 진출했을 때 마음이 가장 아팠던 부분이 사람들이 한국이라는 나라를 모른다는 것이었다"며 "내가 잘함으로써 외국 사람들이 내가 어느 나라 출신인지 궁금해하고, 그러면서 한국을 알릴 수 있다는 것이 기뻤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평창동계올림픽 같은 큰 대회를 유치한 것이 같은 한국 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며 "미국에 간다면 텍사스 동료에게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에게 한국에서 이런 큰 대회를 하게 됐다고 꼭 알릴 것"이라고 의지를 나타냈다.

추신수는 다음 달 열릴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같은 스포츠 스타 김연아(24)와 이상화(24·서울시청)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들에게 "그 자리까지 올라가기 쉽지 않은데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같은 스포츠 선수로서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 자리에서 응원하지는 못하지만 멀리서라도 좋은 성적 내길 바라고 응원하겠다"고 얘기했다.

평소 사회 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은 추신수는 이날 오후 자신이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자신의 이름을 건 자선재단의 사회공헌 협약식에도 참석했다.

추신수는 "모든 어린이가 야구를 쉽게 접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게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린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야구장을 많이 만드는 등 한국과 미국에서 배워서 좋았던 것들을 어린이들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바랐다. /연합뉴스
 
▲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오른쪽)가 6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대회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