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형빈·파비앙 분노 '임수정 사건' 재조명 /일본 TBS 방송화면 캡처
개그맨 윤형빈(34)이 일본 선수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예고한 가운데, 그가 언급한 '임수정 사건'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1년 3월 일본 지상파TBS 예능프로 '불꽃체육회 TV 슛 복싱대결2'에 출연한 임수정은 일본 코미디언 3명과 1:3 격투기대결을 펼쳤다.

이 대결에서 임수정은 첫번째 라운드에서 하이킥에 중심을 잃는가 하면 니킥과 로우킥을 연달아 맞아 링에 쓰러지는 등 거의 구타 수준의 공격을 당했다.

당시 이런 사실이 '임수정 일본 예능 논란'으로 언론에 보도되면서 네티즌들이 들끓기 시작했고, 임수정은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예능 방송에 속았다'고 밝혀 논란을 증폭시켰다. 

임수정에 따르면 TBS는 한국의 여성파이터를 소개한다며 임수정을 섭외해 임수정에게 편안한 맘으로 화려한 기술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독일시합에서 부상을 입고 쉬고 있다고 양해를 구했지만 그럼에도 TBS는 리얼이 아니라 예능프로 쇼니까 괜찮다며 출연을 거듭 요구했다.

TBS말을 믿고 예능프로에 나선 임수정은 카스가 토시아키(32)가 정색을 하며 달려들자 장난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카스가는 코미디언이기는 하지만 격투기 선수 출신으로 임수정보다 30kg이나 더 나간다.

임수정은 경기 시작 벨이 울리고 8초만에 카스가의 왼발 하이킥에 쓰려졌다. 이후 임수정은 구타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고 문제가 심각해지자 TBS는 1라운드 중간에 시합을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임수정은 부상이 더욱 심해져 두달간 치료를 받고 휠체어를 타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당시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일본방송이 예능프로라 솎여 구타 수준의 공격을 가해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을 비하하는 대리만족을 주려했던 것 아니냐'는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개그맨 윤형빈은 오는 2월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로드FC 14 대회'에서 일본의 타카야 츠쿠다를 상대로 종합격투기 데뷔전을 치른다.

타카야 츠쿠다는 최근 자신의 SNS에 "상대가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종합격투기를 우습게 보는 것은 아닌가? 한국인에게는 질 수 없다. 일본인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도발했다.

이에 윤형빈은 "종합격투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예전 일본 예능인들의 올바르지 못한 태도에 대해 분개한 마음 때문이었다"며 "나 역시 일본 선수에게 절대로 질 수 없다"고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 윤형빈·파비앙 분노 '임수정 사건' 재조명 /일본 T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