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한민고 교학사 채택 재검토. 한국사분야 7개 학회 관계자들이 12월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우재단빌딩 회의실에서 교학사의 한국사 검토에 대한 공개설명회를 갖고 중복, 반복, 서술 등 잘못된 문장을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고교 중 유일하게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채택한 군 자녀 기숙형 학교 파주 한민고가 교과 선정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국방부 한민고 학교설립팀은 7일 오전 9시부터 낮12시까지 교사와 학교설립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된 문제를 논의, 전면 재검토를 결정했다.

한민고는 역사 교사와 다른 고교의 역사 교사 3명 이상을 교과선정위원으로 위촉해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포함해 8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대상으로 교과 선정 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진행할 방침이다.

그러나 교과선정 절차를 언제 다시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민고의 이 같은 결정은 학교 공식 인터넷 카페에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비난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는 등 논란이 가열됐기 때문이다.

한민고는 오는 3월 개교를 앞두고 지난해 말 인근 고교 역사 교사 3명이 참여한교과협의회를 열고 국방부 학교설립팀이 학교운영위원회를 대신해 교학사 출판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채택했다.

한민고는 국내 첫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학교로, 김태영 전 국방부 장관이 이사장을 맡아 한민학원을 설립하고 정부예산 350억원과 국방부 호국장학금 200억원을 지원받아 파주시 5만9천여㎡에 학교를 조성했다.

이 학교는 현재 13학급 400명의 신입생 선발을 마치고 교사 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초대 교장에는 전영호 전 경기과학고 교장이 내정됐다.

한편 전주 상산고를 마지막으로 교학사 출판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전국 고교10여곳은 교학사 교과서 채택을 모두 철회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