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서 '경관 마케팅'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바라보는 경관'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경관'으로 정책을 전환한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경관시스템을 구축하는 용역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관 마케팅은 특색있는 도시 디자인 구축사업으로 관광, 문화, 디자인 등 파생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도를 뜻한다. 이를 염두에 둔 경관 형성으로 관광객을 끌어오고, 문화사업을 활성화하고, 공공 디자인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경관 마케팅 효과가 큰 건축물의 규제를 완화하는 '특별건축구역제도' 도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한다.

특별건축구역제도는 개발사업자가 사전 경관 계획을 수립하고 경관위원회 심의를 거쳐 건축허가를 받게 될 경우 특례를 적용받을 수 있는 것으로, 건축법에 명시돼 있다. 건폐율, 건축물 높이, 일조권 등의 규제가 완화되거나 개발지구 전체에 통합 적용돼 창의성있는 설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수변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야간 경관을 연출하는 경관 가이드라인으로 시민에게 친수공간을 열어주고 관광객 유입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된다.

송도 워터프론트사업, 청라 호수공원 주변 경관 형성 특화 전략이 수립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빛 공해'가 아닌 야간 경관 조성을 위해 통합관리 방안이 모색된다.

민간부문의 공공디자인 사업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용역과제 중 하나다. 버스정류장, 스마트 공공시설물에 민간 투자를 끌어와 공공디자인 설치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지역 주민, 대학생, 시민, 전문가, 기업 등이 협력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을 설치하는 작업도 추진된다.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이번 경관시스템 구축 용역이 마무리되면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