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마약지능과는 지난 8월 한달간 불법도청 등 사생활침해 사범에 대
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489건 777명을 단속하고 이중 128명을 구속했다고 7
일 밝혔다.
이들은 상당수가 불륜관계를 파악하거나 채무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도청기를 구입하거나 생활정보지에 실린 심부름센터
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불법도청을 하다가 적발됐다.
단속유형별로는 심부름센터의 불법도청 56명, 도청기의 수입.제조.판매.
유통 20명, 사생활조사 및 소재탐지 70명, 개인정보 누설 337명, 휴대폰 불
법복제 9명, 기타 82명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에서 무허가 심부름센터를 운영하던 이모(37)씨
는 지난 8월초 일본산 고성능 감청장비를 이용해 남편의 불륜사실을 알려주
고 20대 후반 여자로부터 120만원을 받는 등 780차례에 걸쳐 2억3천7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경북에서 응급환자 이송업을 하던 배모(39)씨 등 2명은 작년 8월부터 자
신의 사무실에 일제 무전기 1대를 설치하고 경찰서와 한국도로공사 지사의
무전을 도청, 교통사고가 나면 다른 경쟁업자들보다 먼저 사고현장에 도착
해 환자를 후송해왔다.
대구에서 신용정보회사에 다니던 문모(28)씨는 지난 4월 김모씨로부터 사
람 2명 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인근 동사무소에서 이름이 같은 69명의
주민등록초본 70장을 발급받아 전달해주고 50만원을 받는 등 신용정보사 직
원의 직위를 이용해 타인의 개인정보를 함부로 유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세관과 정보통신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불법도청기
수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생활정보지와 인터넷상의 '00흥신' '00기획'
등 심부름센터의 불법도청과 도청장비 판매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할 방
침'이라고 말했다. <연합>연합>
사생활침해사범 777명 적발
입력 200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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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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