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전국장애인체전의 인천 개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3 전국체전을 개최한 인천시는 관행에 따라 이듬해 전국장애인체전을 개최해야 하지만 2014 아시안게임·장애인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 준비와 예산 부족 등으로 지난해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장애인체전 개최권을 반납했다.

하지만, 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인 김성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은 시의 예산없이 장애인체전 개최 방안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8일 개·폐막식을 축소하는 등 최소한의 경비로 대회를 치르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회 개최 시기는 소년체전이 끝난 6월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전국장애인체전 개최지에 부여되는 국비 15억원과 체육기금 25억원을 비롯해 경기시설 보수 비용과 안전 시설 확충 등을 위해 안행부에서 지원되는 15억원 등 55억원의 예산으로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의 경우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을 위해 신설 경기장이 완공되기 때문에 시설에 대한 별도 예산을 세울 필요가 없으며, 장애인아시안게임의 테스트 이벤트로서 장애인체전이 기능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구시의 경우 63억여원으로 전국장애인체전을 치러냈다.

그러나 인천시는 아시안게임과 장애인아시안게임 준비 등으로 장애인체전을 치를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의 지원금과 국비 등으로 예산을 부담하더라도 선수단 숙박 및 경기장 시설 점검 인력 확보 등 준비기간이 미흡하다"고 설명했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