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당 중 가장 오래된 서양식 근대 건축물 '답동성당', 한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 '대불호텔' 터, 한국 최초의 서양식 공원 '자유공원'.

경인전철 인천역에서 시작해 답동성당, 대불호텔 터, 자유공원 등을 잇는 인천 개항장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조성된다.

인천시 중구는 인천 개항장의 역사문화자원을 보존하고 관광을 활성화시키고자 '인천 개항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안'을 수립했다.

조성안에 포함된 사업은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대불호텔 터 보존 및 활용 ▲개항장 아트 프로젝트 개최 ▲문화지구 프리마켓 및 만남·교류의 장 조성 ▲근대역사문화회랑 조성 ▲자유공원 관광 명소화 등이다.

이들 사업을 개별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큰 그림'을 그려 놓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중구 판단이다.

중구는 차이나타운, 개항장·배다리 문화지구, 신포국제시장 등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문화관광벨트 범위를 인천 개항장 전체로 봐도 무방한 셈이다.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은 2017년 말 완료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441억원이다.

중구 관계자는 "인천 개항장에는 국내 최초·최고·유일의 근대역사문화유산이 많다"며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 개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답동성당 일원 관광자원화 사업은 성당 주변 건물을 철거해 조망권을 확보하고 공원, 유물전시관, 홍보관,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대불호텔 터 보존·활용사업은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고, 문화지구 프리마켓 조성사업은 부지 매입 협의 단계에 있다. 문화지구 프리마켓은 공연장, 물건 판매장, 관광객 쉼터 구실을 하게 된다.

중구는 2012년부터 근대역사문화회랑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역사문화플랫폼 조성' '관광안내폴 설치' 등은 완료됐고, 개항길(근대역사문화관광길) 조성 등이 예정돼 있다.

자유공원 관광명소화 사업은 2016년에 본격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중구는 자유공원 주차장 일부를 리모델링해 지하 공간을 주차장으로 쓰고, 상부에 전망대·갤러리·카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유휴 공간을 문화예술 공간과 관광객 쉼터로 조성하고, 야간 경관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상은(새·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의원은 인천 개항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에 쓸 국비 5억원을 확보했다. 국비 지원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다.

박상은 의원은 "관광진흥개발기금에서 5억원을 받게 됐다"며 "요구액(12억원)보다 적게 반영됐지만, 지자체사업이 아닌 관광진흥개발기금사업으로 추진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어 "계속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국비(기금)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사업비 부족으로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