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밤 방송된 KBS2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3일)은 소치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누구보다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스키 국가대표팀의 72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스키는 동계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메인종목이다.
선수들은 1월 중 발표될 소치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들기 위해, 또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지금껏 쌓아온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기 위해 설상과 지상훈련을 반복하며 자신과의 고된 싸움을 하고 있다.
회전 종목에서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동현 선수.
3살 때부터 스키를 시작해, 현재는 세계 80위권의 대표팀 기대주다. 그의 현재 목표는 소치 올림픽 20위권 진입. 비록 메달권은 아니지만 한발 한발 세계의 수준에 다가서며 머지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름을 빛내려 한다.

또 스키 장비를 몸에 장착하고 설원의 마라톤이라 불리며 설원위를 기본 몇십 km씩 달리는 크로스컨트리.
몸에 달린 장비 때문에 실제 마라톤보다 몇 배의 체력을 갖추어야 하는 힘든 종목이다.
이채원 선수는 살림과 육아까지 더해가며 운동을 하며 17년 동안 대표팀의 1등 자리를 놓쳐본 적이 없는 선수다.
가족의 응원을 등에 업고 우리나라 크로스컨트리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열혈 선수다.
국민들의 낮은 관심에 굴하지 않고, 국가대표라는 무거운 이름으로 드높은 세계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민 스키 국가대표팀.
'다큐3일'은 땀과 열정이 담긴 그들의 동계훈련현장을 소개하며 소치올림픽에 출전하는 비인기 종목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국민들의 응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