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은 학교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귀중한 사적지와 문화재 등으
로 둘러싸여 있는 덕분에 다양한 역사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환경보전 교
육도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가면서 특기활동과 배움에 열정
을 쏟고 있다.
지난 1954년 강화여자중·상업고등학교 설립인가를 받아 1955년 3월 강화여
자상업고등학교로 문을 연 이 학교엔 현재 47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으
며, 올해까지 44회에 걸쳐 모두 8천3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재학생수는
1·2학년 각각 6개 학급(보통과)과 3학년(상업 3학급·보통 3학급) 6개 학급
등 모두 18개 학급 736명에 이른다.
학교시설로는 교지 1만9천426㎡에 특별교실(컴퓨터실·과학실·가사실·도서실
·음악실·과학준비실·도서열람실·미술실·휴게실·양호실·진로상담실·인쇄실·
성적보관실 등)과 부속시설인 체육준비실, 탁구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중 컴퓨터교육실의 경우 40평 규모로 냉난방 시설과 함께 정전기방지
및 공간활용을 위해 바닥재를 최첨단 OA플루워 시스템으로 깔아 먼지 하나
없게 하는 등 깔끔한 환경이 매우 돋보인다. 여기엔 펜티엄Ⅲ 48대, E1 인
터넷 전용선, 플로터 1대, LCD프로젝터 1대, 프린터 9대, 교수·학습용 프로
그램 등을 마련해 놓았다
교실 복도벽에 설치한 '사랑의 쪽지 함''도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애로사항
과 진로를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도록 함을 설치한 것이다. 학교측은 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의 성격까지 파악하고 소질을 조기에 발굴해 지도하고 있
다.
특히 전통적으로 교직원들이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는 것도 강화여종
고의 자랑거리다. 교직원들이 지난 91년 자체 교직원장학회를 설립, 월급
때마다 1인당 5천원씩 갹출하는 등 장학기금을 마련해 놓고 성적이 우수하
고 학업에 열의가 높은 학생과 모범적이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 12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준다. 1·2학년은 여름·겨울 방학식 때, 3학년에게는 졸업
식 때 각각 10만~2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업에 정진
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은 항상 인격적으
로 대해주는 선생님들을 믿고 존경하며 따른다.
강화여종고는 여느 학교와 다른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
다. 매주 한두 차례 조회 나 방과 후에 전학년 학생들에게 1시간씩 정신건
강과 체력단련을 위한 태권도 수련을 받도록 하는 것이다. 3학년 학생들에
겐 정규수업 외에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그리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하
루 3시간씩 특기적성교육을 하고 있다. 또 3학년 중 마땅히 공부할 장소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오후 6시부터 11시30분까지 교실을 개방한다. 95% 이상
이 학교에 남아서 학업에 열중한다는 게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졸업생들의 대학 진학률에서도 잘 나타난다. 학교측에
따르면 2001학년도 대학진학희망 238명(졸업생 280명) 가운데 4년제 138명
과 2년제 91명 등 모두 229명이 합격해 90%란 높은 진학률을 기록했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에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사물놀이, 청소년
연맹, 역사연구반 교복패션쇼, 인터렉트, 댄스, 성대묘사, 춤패러디, 합창
등의 동아리는 지난 82년부터 갑비랑제 축제를 통해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
인다. 특히 강화여종고는 전국체전을 비롯해 강화군내 문화재축제, 참성단
축제 성화채화시 칠선녀를 선정해 내보내는 일을 전통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학교측은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한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좋
은 성과를 거두고 있기도 하다.
오교장은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꿈과 희망을 갖고 창의성과 개
성을 살릴 수 있도록 동아리·체육활동과 체험학습 등에 힘을 쏟고 있다”면
서 “나라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