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앞두고 주류업체들이 바빠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 국순당, 씨그램코리아, 진로발렌타인스, 금
산인삼주 등 주요 주류업체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
을 감안해 2만∼5만원대의 중저가제품들을 대량으로 준비하는 한편 백화점
과 할인점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판촉행사에 나섰다.
◆민속주업계=청주와 전통약주를 생산하는 두산은 '국향", '설화", '君酒
(군주)", '설중매골드" 등 2만∼5만원대 제품 7종을 준비했다.
두산은 청주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6% 가량 늘어난 21만세트를, 제주(祭酒)
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화수복"은 15% 증가한 50만상자를 각각 판매
목표로 책정했다.
국순당은 오동나무 포장에 백자 잔이 들어 있는 '강장백세주"를 내놓고 백
화점등을 중심으로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순당은 소비자가격이 3만원대인 이 신제품을 주력제품으로 해 올 추석에
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늘어난 21만세트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
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개막식에서 공식건배주로 채택돼
관심을 모은 금산인삼주는 2만∼12만원대의 선물세트 19만5천세트를 제작,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보해양조도 '순금 2호", '매실단" 등 1만7천600∼8만원대의 제품 6종류
를 준비하고 고객잡기에 나섰다.
◆양주업계=씨그램코리아는 추석 선물상품으로 '로얄살루트", '시바스리
갈",'윈저 17" 등 4만∼21만원대의 제품을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난 60
만세트 준비해 이달 15일께부터 백화점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의 얼라이드 도맥사와 진로의 합작으로 발족한 JBC는 '발렌타
인 17"외에 새로 선보인 '발렌타인 12"(4만6천원)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국내 최대의 와인류 생산업체인 두산은 '건강와인 1호", '모젤 1호",
'샤또 1호" 등 제품 6종류를 준비했다. 두산의 올 추석 와인판매목표량은
지난해보다 13% 가량 증가한 2만2천세트.
하이스코트 역시 '비숍", '메독",' "셍떼밀리옹' 등 6종의 중·고가 와인 1
만세트를 마련해 이달 15일께부터 본격 판촉에 나설 예정이다.
주요 주류업체들은 이미 이달초부터 특수판매팀 등 관련조직을 동원해 선물
수요가 많은 기업체들에 제품을 상세히 소개하는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판촉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또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문을 할 경우 할인 및 무료배
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백화점과 할인점에 설치된 상설매장에 도우미를
파견하는 등 열띤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