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폭증에 따른 고속도로 기능마비 현상이 가속화 되는 가운데 경인지역
8개 고속도로 16개 구간 87.1㎞가 사실상 도로기능상실 수준인 E, F 등급
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등급은 실제 고속도로의 통행속도와 시간, 통행 자유도, 안락감, 안
전도 등을 감안해 평가한 것으로 질적개선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도로의 '
사망선고"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도로공사가 11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파주) 의원
에게 제출한 고속도로 서비스수준 평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5개 고속도로
중 경부·영동선 등 11개 고속도로 36개 구간이 기능마비 등급을 받은 것으
로 나타났다.
  거리로 환산하면 전국 고속도로 2천121㎞중 10.3%에 달하는 221㎞이며,
용량상태 불안정 상태인 E등급 132㎞, 기능 상실 수준의 F등급은 89㎞이다.
경기·인천을 경유하거나 연결된 도로의 경우 경부선 양재~판교 구간
8.4 ㎞, 경인선 서울 신월동~부천 구간 4.9㎞, 영동선 마성~용인 구간
4.9㎞ 등 8개 고속도로 16개 구간 87.1㎞가 낙제 등급을 받았다.
노선별로는 차량유입이 급증하는 경부선이 6곳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갈~안산, 서울외곽, 서울~안산선이 각각 2곳, 경인·영동·중부·서해안선
등이 각 1곳이다.
구간별로는 판교를 중심으로 한 노선이 가장 기능이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
된 가운데 경부선의 양재~판교(8.4㎞) 판교~신갈(12㎞) 판교(1㎞) 신갈~수
원(2.6㎞) 구간이 상실등급인 F 등급을 받았다. 수원~기흥(5.1㎞) 기흥~오
산 (9.1㎞)구간의 경부선도 E 등급을 받아 기능이 약화된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인선의 서울신월~부천(4.9㎞)구간과 영동선의 마성~용인(4.9㎞), 중부
선 하남~경안(12.4㎞), 서해안선의 남동~서창(2.3㎞) 신갈안산선의 신갈 ~
동수원(4.9㎞)구간과 동수원~북수원(6.4㎞)구간이 각각 E 등급을, 서울안산
선의 일직~목감(3.6㎞), 금천~일직 (5.2㎞)구간은 각각 E, F 등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인지역 노선 가운데 안정된 교통상황 수준인 A 등급을 받은 곳은
경인선의 도화~ 인천(3.8 ㎞)구간과 서해안선의 발안~서평택(14.4㎞) 등 2
개구간에 불과 수도권지역 고속도로가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대해 이의원은 “6개 등급으로 분류되는 고속도로 서비스 수준의 경우
A~D 까지 4개 등급은 운행에 문제 없으나 E, F 등급을 받을 경우 사실상 고
속도로 로서의 기능을 상실케 돼 질적 개선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
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