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내 대형 테러 사건으로 미국으로 향하다 12일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들이 탑승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확인받고 있다.
미국의 테러참사로 인해 12일 인천공항에서는 미국행 승객들이 발을 동동
굴렀고 미군부대 주변은 삼엄한 경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국 테러사건과 관련, 인천공항에 경계근무 강화지시가 하달된 가운
데 경찰특공대가 보유한 대(對) 테러용 장갑차가 실전에 처음 배치돼 사태
의 심각성을 반증. M-60기관총이 장착되고 바퀴까지 방탄으로 된 이 장갑차
는 테러범의 총격에도 끄떡없이 근접할 수 있다고.
○…미국내 대형 테러 사건으로 회항하게 된 여객기내에서 승객들은 참사
소식을 기내방송을 통해 접하고 다소 불안감을 가졌지만 별다른 동요를 일
으키지 않았다는 게 국적항공사 관계자들이 전언. LA행 대한항공 KE011편
에 탑승했다가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 전경호(58)씨는 “항공기가 태
평양 상공을 날고 있을때 테러 소식과 회항 안내방송이 있었다”며 “대부
분의 승객이 차분하게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미국내 동시다발적 테러사건 발생으로 68편(도착
33편, 출발 35편)의 국적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이날 하룻동안 착륙료와 공
항이용료 등 3억7천800만원 상당의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발표.
공항공사는 이날 회항한 3편의 여객기 승객 587명에게 받았던 공항이용료
를 구내은행 등을 통해 전액 환불조치.
○…미국간 국제통화량이 12일 오전 한때 시간당 66만여건까지 폭주. 한국
통신측은 평소 최대 시간당 2만7천콜 수준이던 미국간 국제통화량이 12일
새벽부터 급증,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는 66만5천299콜을 기록했으며 통
화 완료율도 평소 69.6%에 훨씬 못미치는 4.5%에 그쳤다고 발표.
○…한국통신과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선 3사
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한국에서 미국 현지교민의 안전확인을 위해 거
는 교민안전 문의 대표전화 등에 대해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
대상 전화는 교민안전 문의 대표전화(1-646-674-6003)와 뉴욕 총영사관(1-
646-674-6000), 미국 총영사관(1-202-939-5661~3) 등으로 무료전화를 이용
하려면 각 사업자의 식별번호(001, 002, 008)를 먼저 누르고 해당 번호를
이용.
○…이날 평택 K-55 미군부대 정문앞에서는 부대 출입을 통제하는 미군 헌
병과 한국인 종사원들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부대안으로 들어
가지 못한 종사원들은 정문앞에서 발만 구르다 귀가.
○…이날 오전 10시께 레빈(Rebin) 동두천기지 사령관이 동두천시를 방문,
방제환 시장을 만나 테러 사태에 대한 미군측의 입장을 설명.
레빈 사령관은 “13일 정규직 직원들의 경우도 출입시 몸수색등 검문검색
을 강화한다”고 밝히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는 당분간 미군들의 외출·외박이 통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인들이 울상. 대부분 상가들은 평소 오전 10시께 가게
문을 열었으나 이날 오전 11시께 이곳은 절반 이상 상가셔터문이 굳게 닫혀
져 있었고 테러소식이 전해진 전날 대부분 업소는 평소보다 2시간 빨리 영
업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