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렀고 미군부대 주변은 삼엄한 경비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국 테러사건과 관련, 인천공항에 경계근무 강화지시가 하달된 가운
데 경찰특공대가 보유한 대(對) 테러용 장갑차가 실전에 처음 배치돼 사태
의 심각성을 반증. M-60기관총이 장착되고 바퀴까지 방탄으로 된 이 장갑차
는 테러범의 총격에도 끄떡없이 근접할 수 있다고.
○…미국내 대형 테러 사건으로 회항하게 된 여객기내에서 승객들은 참사
소식을 기내방송을 통해 접하고 다소 불안감을 가졌지만 별다른 동요를 일
으키지 않았다는 게 국적항공사 관계자들이 전언. LA행 대한항공 KE011편
에 탑승했다가 인천공항으로 되돌아온 승객 전경호(58)씨는 “항공기가 태
평양 상공을 날고 있을때 테러 소식과 회항 안내방송이 있었다”며 “대부
분의 승객이 차분하게 자리를 지켰다”고 설명.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미국내 동시다발적 테러사건 발생으로 68편(도착
33편, 출발 35편)의 국적 항공기 운항이 중단돼 이날 하룻동안 착륙료와 공
항이용료 등 3억7천800만원 상당의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2일
발표.
공항공사는 이날 회항한 3편의 여객기 승객 587명에게 받았던 공항이용료
를 구내은행 등을 통해 전액 환불조치.
○…미국간 국제통화량이 12일 오전 한때 시간당 66만여건까지 폭주. 한국
통신측은 평소 최대 시간당 2만7천콜 수준이던 미국간 국제통화량이 12일
새벽부터 급증,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에는 66만5천299콜을 기록했으며 통
화 완료율도 평소 69.6%에 훨씬 못미치는 4.5%에 그쳤다고 발표.
○…한국통신과 데이콤, 온세통신 등 국제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선 3사
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한국에서 미국 현지교민의 안전확인을 위해 거
는 교민안전 문의 대표전화 등에 대해 요금을 받지 않는다고 발표.
대상 전화는 교민안전 문의 대표전화(1-646-674-6003)와 뉴욕 총영사관(1-
646-674-6000), 미국 총영사관(1-202-939-5661~3) 등으로 무료전화를 이용
하려면 각 사업자의 식별번호(001, 002, 008)를 먼저 누르고 해당 번호를
이용.
○…이날 평택 K-55 미군부대 정문앞에서는 부대 출입을 통제하는 미군 헌
병과 한국인 종사원들 사이에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부대안으로 들어
가지 못한 종사원들은 정문앞에서 발만 구르다 귀가.
○…이날 오전 10시께 레빈(Rebin) 동두천기지 사령관이 동두천시를 방문,
방제환 시장을 만나 테러 사태에 대한 미군측의 입장을 설명.
레빈 사령관은 “13일 정규직 직원들의 경우도 출입시 몸수색등 검문검색
을 강화한다”고 밝히기도.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는 당분간 미군들의 외출·외박이 통제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인들이 울상. 대부분 상가들은 평소 오전 10시께 가게
문을 열었으나 이날 오전 11시께 이곳은 절반 이상 상가셔터문이 굳게 닫혀
져 있었고 테러소식이 전해진 전날 대부분 업소는 평소보다 2시간 빨리 영
업을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