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발생한 테러참사와 관련, 12일 오전 8시를 기해 군·경에 비상경계
령이 내려진 가운데 경기도내에 위치한 27개 미군시설 주변에는 무장병력
이 경계를 서고 민간인 출입을 통제하는등 하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설주변 곳곳에는 바리케이드가 설치됐고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이 이어졌
으며 미군기지 인근의 상가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동두천시 보산동 미 2사단 캠프 케이시에는 한국인 군속들이 출근했다 출입
통제로 컴퓨터, PX근무자등 필수요원 100여명을 제외하곤 모두 귀가했다.
부대출입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도 이어져 캠프 케이시와 의정부시 가릉동
캠프 레드크라우드 정문에는 평소에 볼수 없었던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헌
병들이 차량내부와 트렁크 곳곳을 검색했다.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캠프 에드워즈는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고 정문에는 전
투복 차림의 무장군인 5명이 긴장된 모습으로 근무를 섰다.
평택시 신장동 K-55 부대도 이날 오전 7시 정문이 굳게 잠긴 채 일절 차량
출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미군측은 세곳의 후문에 바리케이드와 오뚝이 철침판 등을 설치, 폭발물 장
착 차량테러에 대비했으며 서정동 외국인 아파트에 살고 있는 미군과 가족
들을 부대로 모두 불러들였다.
미군부대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국인 상인들도 엄청난 충격과 불안
에 휩싸였다. 파주시 캠프 하워즈 앞 주민 서미숙(29·여)씨는 “평소보다
미군의 출입이 크게 줄고 탱크 출입이 다소 느는 등 긴장감이 흐르고 있
다”고 말했다.
평택시 K-55부대앞 신장동 쇼핑몰 상가는 분주했던 평소와는 달리 한적한
분위기였으며 일부 상가는 아예 철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상인 김모(45)씨는 “당분간 장사가 힘들 것 같다”며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뿐 아니라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