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보다 더 자신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포부다.
김연아는 15일 서울시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빙상 대표선수단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대회에 2차례 출전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제 프로그램에 익숙해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갑작스러운 오른발 부상 탓에 외국 경쟁자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했지만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2연패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즌 첫 무대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204.49점으로 우승하며 힘차게 새 시즌을 시작한 김연아는 이달 초 고양시에서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 '최종 리허설'을 겸해 마지막 무대에 출전해 227.86점을 받아 한껏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국내 대회이다 보니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서 공인하는 기록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크로아티아 대회 때보다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연아는 "연습에서도 실수 없이 프로그램을 여러 번 소화해 자신감은 있다"면서 "언제나 잘할 수는 없지만 연습에선 충분히 자신감을 가질 만큼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난도 높은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내가 왜 이 프로그램을 선택했을까' 후회도 했지만 이제는 익숙해졌다"며 웃었다.
그는 훈련 일정에 대해서도 "그동안 훈련해 온 것과 똑같이 훈련할 계획"이라며 "지난 대회에서 찾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정말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소화하도록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경기만 끝나고 나면 선수 생활이 마무리된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4년 전 밴쿠버올림픽 때와 다른 점일 것 같다"면서 "그만큼 부담없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 주목하는 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경쟁자들 대신에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나서는 후배 김해진(과천고), 박소연(신목고)을 꼽았다.
/신창윤기자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