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의 부동산 경기가 호전되고 있다.

16일 영종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종업원 2천여명이 근무할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의 스테츠칩팩코리아가 올해 말 완공되고, 최근 카지노 개발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과 맞물려 토지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카지노리조트 착공 여부를 결정하는 카지노업 사전심사 결과가 다음달 말이나 3월 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단시티 인근 공항신도시, 영종하늘도시 아파트 가격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영종 공항신도시에서 전용면적 기준 110㎡형 아파트의 경우, 2008년 부동산 경기 침체 이후 가격이 30% 가까이 빠진 2억3천만원선에서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2천만원가량 오른 2억5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셋값도 110㎡ 기준 아파트가 2년 전 1억2천만원에서 현재는 2억원에 거래되는 등 매매·전세가가 상승하고 있다.

또 토지의 경우, 그동안 공시지가보다 20% 싼 가격으로 매매됐으나 최근에는 공시지가로 매매되는 상황이다.

미분양이 많은 영종 하늘도시 아파트는 당초 분양가보다 20% 싼 가격에 내놓은 물량이 많았으나 가격인상을 기대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카지노 개발에 따른 상승폭도 있으나 인천공항 제3단계 공사가 시작돼 건설인력들이 대거 입주하면서 부동산 전세·매매가가 오르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여전히 하늘도시 아파트 미분양이 많은 데다 카지노 개발이 본격 추진되면 그동안 건설을 미뤄왔던 하늘도시 공동주택이 추가 분양될 것으로 보여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영종 공항신도시 M부동산 박용길 사장은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급매물이 사라져 일부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카지노가 본격 개발될 경우 상승폭이 현재보다 더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