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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출범 1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장안구 조원동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POP 페스티벌'에서 양효진, 염혜선, 김주하, 김수지, 김진희 선수가 '빠빠빠'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유니폼을 잠시 벗은 프로배구 선수들이 가수에 버금가는 열창과 발랄한 춤사위로 20대 청춘의 불타는 열정을 맘껏 발산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프로배구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1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 마련한 브이팝(V-POP) 페스티벌에서 선수들은 감춰둔 끼를 한껏 뽐냈다.
연맹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을 하루 앞둔 이날 10번째 생일을 자축하고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전야제 성격의 행사를 준비했다.
콘서트 특설 무대에 걸맞게 선수들은 화려한 무대 의상으로 맞춰 입고 팬들과 만났다.
유명 가수, 댄스팀과 합동 공연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축제를 위해 선수들은 바쁜 정규리그 일정을 쪼개 홍대 앞, 신사동 등 공연연습장을 2∼3차례 찾아가 호흡을 맞추는 열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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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출범 1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장안구 조원동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POP 페스티벌'에서 곽유화 선수가 비보잉 그룹 T.I.P와 함께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공식 예쁜이' 김혜진이 잔치의 막을 올렸다.
걸 그룹 레이디스 코드와 무대에 오른 그는 '아이돌'이 뺨치는 요염한 몸짓으로 시선을 끌었다.
송명근·배홍희(이상 러시앤캐시)의 코믹 댄스에 이어 로커로 변신한 최홍석·김정환(이상 우리카드)이 열창으로 분위기를 달궜다.
기타를 멘 최홍석과 보컬 김정환은 록 밴드 타카피와 합동공연에서 '본능적으로'를 부르고 빼어난 가창 실력을 자랑했다.
배구계 대표 얼짱인 곽유화·고예림(이상 도로공사)이 마이클 잭슨의 낯익은 팝송 '비트 잇'에 맞춰 비보이 공연으로 활기차게 무대를 휘젓자 '슈퍼신인' 전광인(한국전력)이 가수 홍진영과 듀엣 공연으로 여성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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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리그 출범 10주년을 맞아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 장안구 조원동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V-POP 페스티벌'에서 김혜진 선수(왼쪽 세번째)와 그룹 레이디스 코드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보컬 트레이너에게서 집중 훈련을 받은 전광인은 감미로운 목소리를 바탕으로 홍진영과 절묘한 화음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양효진·염혜선 등 현대건설 선수 5명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크레용 팝의 '빠빠빠'에 맞춰 신나는 율동으로 재미를 안겼고, 흥국생명의 외국인 주포 엘리사 바실레바(불가리아)는 뮤지컬 팀과 합동 공연에서 아바의 댄싱 퀸을 열창하고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오전 9시 수원체육관에 모인 선수들은 리허설만 두 차례 이상 거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바닥에 마련된 1천석 간이 좌석이 꽉 차는 등 1천 200명의 팬이 배구 선수들의 색다른 공연을 무료로 즐기며 갈채를 보냈다.
한편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K스타, V스타 남녀 28명은 단상에 올라 변함없이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