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로부터 유출된 고객 정보가 성명은 물론 카드번호, 유효기간, 주민등록번호까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와 고객들에 따르면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유출 여부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 고객이 성명과 이메일, 휴대전화번호 등은 물론 직장정보와 주거상황, 결제계좌 등 개인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카드사 회원의 경우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신용한도 등의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나 이들 정보가 2차 유출됐을 때 적지 않은 피해도 우려된다.
개인정보 유츨 피해를 입은 국민카드 회원 A씨의 경우 카드사 정보유출 확인 결과 성명, 이메일, 휴대전화, 직장전화, 자택전화, 주민등록번호, 직장주소, 자택주소, 직장정보, 주거 상황, 결제일 등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 회원 B씨는 "인터넷에서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조회했더니 성명,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결제계좌 번호, 회사주소, 집주소, 회사전화, 집전화, 휴대전화 번호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농협카드도 고객들에게 주민등록번호, 자택전화, 이메일, 자택주소, 직장정보,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정보, 경제정보, 신용한도, 연소득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안내했다.
이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카드 3사측은 이날 신용정보 조회 화면을 통해 카드사 개인 정보유출에 대한 사과문을 재차 게재하고 "이번 사건을 수사한 창원지검은 불법 유출된 이들 정보 원본 파일을 압수했으며, 이 파일이 판매되거나 추가 유통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파문 확산 차단에 나섰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자체 조사 결과 카드 비밀번호나 유효기간은 외부로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변조 및 복제에 의한 부정사용 피해는 없을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유출 정보로 인한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절차에 따라 피해보상 등 신속하게 구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한 고객들은 유출 정보가 많게는 20개 가까운 것으로 드러나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모(44.회사원)씨는 "주소나 전화번호 정도의 정보가 아니라 결제정보와 신용한도, 연소득 등 지극히 개인적인 정보까지 모조리 새나간 것으로 확인하고 어이가 없었다"며 "신용카드를 계속 사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