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아빠 어디가 김진표 출연 재고하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
김진표는 XTM '탑기어 코리아'에서 헬리콥터의 추락 사고 장면을 보며 "운지를 하고 말았네요"라고 언급했다. '운지'는 극우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단어다.
김진표는 "어원이 그런 것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같은 방송에서 엄지와 약지 손가락을 세워 이마에 갖다 대며 '믿어달라'는 의미의 속된 제스처를 취해 또다시 논란을 빚었다.
또 김진표가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조PD의 '닥터 노 테라피(Dr. No Therapy)'라는 곡도 문제로 거론됐다.
이 노래에서 김진표는 상안검(윗눈꺼풀) 성형수술을 받은 노 전 대통령을 비꼰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서명을 올린 네티즌 '봉글봉글'은 "김진표의 출연 논란이 가중되면서 프로그램을 아끼는 이들의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며 "김진표를 비방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요일 저녁 편안한 방송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입장 또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청원을 요청한다"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아빠 어디가' 제작진은 원점부터 다시 논의를 거쳐 출연진에 대한 재고를 하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6시10분 현재 서명인원은 총 983명으로, 1만명 서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김진표는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에 "오해가 사실로 굳어지는게 두렵기도 하고, 들리는 것을 안 들리는 척 하는 것도 힘들어서 적어본다"며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운지사건'에 대해 "방송을 하는 방송인의 입장에서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말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아빠어디가'를 사랑하는 분들의 힘을 절실하게 느꼈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풀 수 있고, 잘못한 부분은 용서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논란에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아빠어디가2 김진표 출연반대 서명운동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빠어디가2 김진표 출연반대 서명운동, 언제 적 일을 문제삼나", "아빠어디가2 김진표 출연반대 서명운동 좀 과한 것 같다", "아빠어디가2 김진표 출연반대 서명운동 자진하차 할까", "아빠어디가2 김진표 출연반대 서명운동, 시즌2 시작부터 논란이 일다니"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