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롯데·농협카드 개인정보유출 확인방법 '혼란'. 금융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부터),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3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가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 조회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별 유출 정보 통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첫 출근한 월요일 20일부터 문의가 폭주하면서 일부 금융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는 제대로 연결조차 되지 않고 있다.

이날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이번 정보유출로 문제가 된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확인 사이트는 아침부터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롯데카드 홈페이지는 정보유출 확인을 고객들의 접속이 이어지면서 아예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또 많은 고객들이 카드사 대표번호로 일시에 전화를 걸면서 KT의 전국번호 회선인 '1588' 번호 전체가 '먹통'이 됐다.

오전 10시 20분 현재 1588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통화중 신호만 들릴 뿐 전화 연결이 전혀 안 되고 있다.

한편, 카드 3사는 이번 사태로 인한 카드 부정 사용 등 고객 피해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대책을 발표했다.
 
▲ 국민·롯데·농협카드 개인정보유출 확인방법 '혼란'. 금융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심재오 KB국민카드 사장(오른쪽부터),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손경익 NH농협카드 분사장이 3사 공동 기자회견에서 고개를 숙인 채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카드는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한 신용카드 사용내역 문자 서비스 일정 기간무료 제공, 일정기간 마케팅성 문자메시지(SMS)·텔레마케팅(TM) 업무 중단, 해당 인력 '피해예방센터' 집중 투입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롯데카드도 고객 정보 유출에 따른 부정사용 등 고객 피해 전액 보상, SMS 서비스 무료 제공, 콜센터(1588-8100, 24시간 운영중) 근무 인력 2배 확충, 홈페이지에 카드 해지 및 재발급 절차 전용 안내 배너 운용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농협카드도 정보 유출 고객에게 금전적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구제하고 카드정지나 탈회, 한도 하향 등의 요청에 대해서는 영업점 및 콜센터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이번주부터 카드3사는 회원에게 e-mail, 우편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추가로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3개 카드사가 금번 정보유출건에 대해 회원의 불편 및 피해 최소화 등 적절히 조치하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국민·롯데·농협카드 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금융회사의 고객정보 관리에 대해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관련기관, 민간전문가로 TF(1차회의는 1.17일 개최)」로 구성된 TF를 통해,「금융회사 고객정보보호 정상화 추진계획」을 조만간 마련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법 위반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제재 조치를 강구해 금번 사고를 초래한 당사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과 별도로 최고한도의 행정제재를 조속한 시일내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