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롯데·농협카드사 개인정보유출 확인방법 논란.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과정에서 국민은행뿐만 아니라 다른 시중은행 고객 정보도 대량으로 빠져나갔다. 최소 수백만명에서 최대 1천여만명의 은행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서울시내 한 KB국민은행 지점이 주말인 관계로 셔터가 내려져 있다. /연합뉴스

국민·롯데·농협카드사 개인정보유출 확인방법 논란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가 지난 17일부터 홈페이지 조회 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별 개인정보 유출 통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금융사 홈페이지나 콜센터는 제대로 연결조차 되지 않는 등 고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 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의 홈페이지는 이날 아침부터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 개인정보유출 확인방법을 위해 고객들이 몰리면서 롯데카드 홈페이지는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또, 각 카드사의 고객센터에도 전화가 폭주해 불통이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PC사용이 능숙하지 않은 고객들은 국민·롯데·농협카드사 개인정보유출 확인방법 자체를 몰라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

국민카드를 사용하는 김모(65·남)씨는 "카드결제 대금 청구서도 우편으로 받고 있는데 사과문만 올려놓고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오"라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카드사별로 회원에게 e-mail, 우편 등을 통해 유출된 내용을 추가로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금감원과 카드3사는 비밀번호, CVC 등 신용카드 결제에 필요한 핵심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상황으로 부정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검찰 역시 3개사의 카드정보는 최초 유출자가 검거된 상황으로 정보유출로 인한 피해는 현재까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감원은 부정사용 발생 가능성은 낮으나 카드사별로 부정사용 가능성에 대해 자체 점검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카드사가 이를 전액 보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가 이름·이메일·주소·전화번호·연소득·신용등급 등 10여 가지가 넘는데다 외부로 유출된 정보는 어떠한 금융사기도 가능한 수준으로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 금감원은 최근 카드사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보이스피싱, 스미싱 피해우려를 담은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소비자경보에서 "금융사를 사칭해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면 절대 응하지 말아야 하며 금융사는 어떤 경우에도 고객에게 비밀번호 등을 전혀 물어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