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3월 말까지 창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1일 오전 제주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3월 말까지 신당을 창당해 6·4 지방선거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지방선거가 다자구도로 전환됐다.

특히 안철수 의원 측이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전원 후보를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간 3자 구도가 불가피해졌으며, 민주당과 신당간 야권 주도권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21일 안철수 의원은 제주 벤처마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치에서 국민 삶이 사라지고 기본이 흔들리고 있어 낡은 틀로는 더 아무 것도 담아낼 수 없고 새정치 세력이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옳았음을 거듭 확인하고 창당의 결심을 말씀드리게 됐다"며 이 같은 창당 일정을 발표했다.

안철수 의원은 "여전히 과거를 답습하고 이념과 지형을 볼모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정치, 기초공천 폐지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정치는 더이상 안 된다"면서 "차선이 아닌 최선의 선택, 과거가 아닌 미래에 대한 선택이 있어야 한다"고 제3세력 출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세력은 존중의 대상이지 증오와 배제의 대상이 아니다. 힘을 합쳐 산업화와 민주화를 뛰어넘는 새시대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국민통합'을 강조한 뒤 "새로운 정당은 극단주의나 독단론이 아닌,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정치공간으로 기득권 정치세력이 외면한 통합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철수 의원은 "정치구조를 생산적 경쟁구조로 바꾸는 게 목표"라며 "선거용 정당으로 만든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안철수 의원 측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윤여준 의장은 "한국 정치를 바꿔달라는 요구를 외면한 세력들의 비방이나 공격에 동요하지 않고 목표한 길을 당당하게 가겠다"며 '2월 창당준비위 발족-3월내 창당' 일정을 밝혔다.

윤 의장은 "새정치는 시대적 요청이나 국민의 열망으로, 국민을 믿고 국민을 의지해 국민이 가라고 하신 길로 당당히 걸어가겠다"라며 "준비가 충분치 않은 면이 있지만 지방선거에 책임있게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2월 창준위를 발족하고 3월까지는 창당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