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카드·농협카드·국민카드 재발급-해지신청 115만건 돌파. KB국민·롯데·NH농협카드에 카드 재발급, 해지, 정지를 신청한 회원이 계속 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시내 국민은행 한 영업점이 관련 고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카드·농협카드·국민카드가 21일까지 접수한 카드 재발급·해지 요청이 115만건을 돌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이들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건수는 총 53만2천건으로 NH농협카드(26만4천건), KB국민카드(23만9천건), 롯데카드(2만9천건)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 재발급 신청은 NH농협카드가 30만8천건, KB국민카드가 16만8천건, 롯데카드가 14만건 등으로 총 61만6천여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롯데카드·농협카드·국민카드사가 실제 카드를 재발급한 것은 14만5천여건으로 23.5% 수준이다. 

평소 고객들은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고 영업일 기준 2∼3일 뒤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재발급 요청이 폭주하면서 카드 발송이 4∼5일까지 지연되고 있다. 
 
▲ 롯데카드·농협카드·국민카드 재발급-해지신청 115만건 돌파. 금융사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21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내 롯데카드센터에서 신용카드를 재발급 받으려는 고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특히 카드 한 장당 재발급하는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카드자재비, 설명서 제작비, 배송비 등을 합쳐 4천∼6천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37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여부 조회는 롯데카드 471만2천명, KB국민카드 309만3천명, NH농협카드 136만5천명 순으로 많았다. 이날 정오까지 917만명이 조회를 하며 한국의 경제활동인구(2천587만여명)의 35%가 넘는 인원이 조회를 한 셈이 됐다.

한편, 사상 최악의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 피해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 맞은 두 번째 영업일인 이날 은행·카드사 지점마다 카드를 해지하거나 재발급하려는 고객들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