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유미 물오른 연기
JTBC '우리가…' 활력소
"올 한해 결혼 꼭 하겠다"
39세 처녀 '완벽한 빙의'


배우 김유미가 사랑에 빠진 39세 골드미스의 현실을 JTBC 월화극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극본 박민정/연출 김윤철/제작 커튼콜 제작단, 드라마 하우스, 이하 '우사수') 안에 담아내면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때로는 한 사람만 바라보는 순정으로, 때로는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여우짓이 시청자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우사수'에서는 윤정완(유진)에게 구애하는 오경수(엄태웅)의 모습과 이와 별개로 오경수 감독에게 푹 빠진 김선미(김유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김선미의 눈물 어린 노력이 부각되면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김선미는 이날 오경수와 함께 의상 디자이너(이윤미)를 만난다.

그는 오경수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의상 디자이너를 바라보며 질투와 짜증을 느낀다.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늘 술 한잔 하자"며 들이대는 디자이너에 난감해 하는 오경수.

이를 지켜본 김선미는 꾀병 연기로 오경수가 자신을 케어하게 만든다. 이후 함께 차를 타고 가던 오경수는 "연기를 정말 잘하시더라. 내가 명색이 감독인데 그걸 모르겠느냐"고 웃었고, 이에 김선미는 당황해 하면서도 "감독님이 난처하실까 그랬다"고 화답한다. 이후 두 사람은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달달한 멜로를 예고했다.

김유미는 극중 학벌, 집안, 외모, 능력까지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다. 올 한해 다른 건 몰라도 '결혼만큼은 꼭 하겠다'고 의지를 다지는 인물이다.

하지만 녹록지 않은 현실과 사회적 시선에 좌절한다. 그런 그에게 최근 국내 최고의 영화감독인 오경수가 다가오며 사랑에 푹 빠진다. 그러나 정작 오경수는 김선미의 친구인 윤정완에게 푹 빠지면서 심상찮은 3각 멜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김유미의 '앙큼한 여우' 연기는 이날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5회에서도 오경수와 둘만 차를 타고 가기 위해 자신의 차 백미러를 망가뜨리는가 하면, 그와 함께 보기 위해 남몰래 전시회 표를 준비하는 등 골드미스의 전략이 절절하게 펼쳐지며 눈길을 끌었다.

김유미는 '결혼을 꼭 쟁취하겠다'는 골드미스의 열망과 의지를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엄태웅을 바라보는 눈빛과 사랑을 쟁취하겠다는 의지가 역할 속에 녹아들면서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SNS 등을 통해 "김유미 연기력 물올랐다", "39세 골드미스면 저 정도는 해줘야 한다", "사랑을 쟁취하기 위한 모습이 현실적이다. 현실적인 드라마. 진짜 여자를 위한 연기인 것 같다" 등의 글을 올리는 등 관심을 보였다.

김유미가 39세 골드미스로 빙의된 연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가운데 그가 친구와의 경쟁을 뚫고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우사수'는 40대를 바라보는 이혼녀, 노처녀, 전업주부 세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된다.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