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한·독 수교 130주년과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을 맞아 독일 보쿰시에서 특별한 감동의 무대가 열렸다. 독일공연은 KBS 가요무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지난해 7월 3일 KBS 수신료 인상안이 KBS 이사회에 상정됐고 12월 10일 통과했다. 월 2천500원에서 4천원으로 인상하는 것으로, 지금은 방송통신위원회에 계류중인 상태다.

KBS 수신료가 1981년 이후 34년째 동결돼 있는 동안 외국은 물가인상이나 디지털 전환 등의 이유를 들어 지속적으로 인상해 왔다. 특히 영국은 1988년, 프랑스는 2011년부터 물가연동제를 적용해 수신료를 인상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물가인상률 반영 시 1981년 2천500원에서 2012년 9천25원으로 인상돼야 하지만 현실은 2천500원에 발목이 잡혀있다. 특히 독일 8회, 영국 24회, 일본은 3회 인상됐다.

방송법에서 수신료를 재원으로 규정하고 있음에도 KBS 수신료 비중은 현재 37%(2012년 기준) 수준이다. 그러나 외국 공영방송사를 보면 영국BBC 70%, 프랑스FT 82%(2011년 기준), 독일ARD·ZDF 84%(2010년 기준), 일본NHK 96%(2012년 기준)에 달한다. 따라서 KBS는 국민에게 필요한 프로그램, 공익을 위한 프로그램보다 시청률에 민감하고 광고수입이나 협찬에 유리한 프로그램을 의식않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외국 주요 공영방송은 수신료 비중이 최소 70% 이상이어서 상업방송과 차별화되는 공영성·공익성 높은 프로그램에 집중하고 있다.

KBS는 홍도·독도·마라도·이어도·연평도에 파노라마HD카메라를 설치해 기상이변 시 또는 위급한 상황 시 인공위성을 통해 긴급 송출, 재난주관방송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수신료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KBS는 공영방송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납부한 수신료로 한·독 수교 130주년과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을 맞아 독일 보쿰시에서 특별한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수 있었다. 올 국회에서는 KBS 수신료 인상안이 반드시 통과돼 현실화(4천원)되길 간절히 바란다.

/천대윤 (농협중앙회 마트지원부 달성하나로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