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배정 결과
부평·가림고 지원자 몰려
선인·박문 1지망 크게 미달
열악한 주변환경등 원인


인천지역 2014학년도 일반계 고등학교의 신입생 배정 결과 구도심 전통 고교의 신입생 지원 기피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4일 2014학년도 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입생 2만2천772명(남학생 1만2천60명, 여학생 1만722명)의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지원자의 88.5%가 1지망 학교에 배정됐고, 5지망 이내 학교배정률은 97.16%에 달했다.

1지망 경쟁률을 토대로 보면 남학생 사이에선 부평고가 1.68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부개고(1.47대1)가 뒤를 이었다. 여학생들은 가림고(1.82대1)와 삼산고(1.80대1) 지원자가 가장 많았다.

지원 하위학교로는 남학생의 경우 상정고(0.25대1), 선인고(0.38대1), 여학생은 박문여고(0.40대1)와 인성여고(0.44대1)가 각각 1, 2위였다.

올해 신입생 배정 결과 구도심 전통학교로 분류되는 선인·동산·광성고와 박문·인성여고 등은 1지망 경쟁률에서 크게 미달되는 등 기피현상이 뚜렷했다.

시교육청은 고교 배정 당일인 24일 상담인력으로 배치해 배정 결과에 불만을 가진 학부모와의 상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구도심 고교 기피 현상이 주민 감소에 따른 구도심 공동화와 열악한 주변 교육환경, 인구 밀집지역 이전에 따른 상대적 통학거리 증가 등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