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올해로 16번째인 안양시민상수상자에 전·현직 안양시의원들이 6개부문 중 3개부문에 걸쳐 일반 시민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자로 결정되면서 이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27일 시와 안양시민상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시는 오는 10월13일 제28회안양시민의날 모범적인 삶을 산 시민들에게 봉사부문 등 6개부문에 걸쳐 시민상을 주기로 하고 지역원로와 시의원·언론계 등에서 위원추천을 받아 13명으로 22일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민상심사위측은 4일동안 시민·기관등지에서 추천된 6개부문 23명을 심의, 지난 25일 분야수상자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이중 2명이 경합을 벌인 문예부문에 현직 안양시의원인 천진철(49)씨, 체육부문에도 현직시의원인 박영표(58)씨가 결정됐고 6명이 추천된 환경부문에는 전시의원인 음순배(58)씨가 수상자로 확정됐다.
이를 놓고 일부 시민들은 “명예직으로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시의원들에게 시민상을 주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 이모(38·안양2동)씨는 “시의원들도 시민상을 받을 수는 있으나 절반을 차지한 것과 그것도 그늘에서 봉사하는 일반 시민들과 경합해 수상자로 결정된 것은 다소 아쉽다”고 말했다.
안양시민상심사위원회 한 관계자는 “전과정이 공정했으며 2차투표까지 가는 치열한 경합속에 결정돼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