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그대' 측 맞대응 예고. 사진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SBS 새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전지현, 김수현, 유인나. /강승호기자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측이 만화 '설희' 강경옥 작가의 소송에 맞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8일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측은 "만화 '설희'를 표절하거나 참조하지 않았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강경옥 작가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앞서 이날 작가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만화 '설희'와 표절시비가 불거졌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대해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설희' 강경옥 작가는 "후배 작가들과 만화계를 위해 고소하겠다"며 "법정까지 가지 않고 해결되길 원했다. 법정에 가면 몇 천 단위의 법정비용과 몇 년이라는 시간이 드는데 그 기간에 원고작업에 방해는 물론 저작권법 자체가 가해자에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희' 강경옥 작가는 "그러나 '안 봤다'는 말 한 마디로 모든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세상에 법적인 심판대 뿐이 아닌 도덕적 심판대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고 고소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강경옥 작가는 "이기면 좋지만 진다 해도 나쁜 사례도 하나의 디딤돌은 될 수 있길 바라며, 모든 관점을 동원해서 이기도록 노력은 할 테지만 현재 법 규정 내에서 패소하더라도 '사회적 저작권 환기'의 비용으로 지출했다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경옥 작가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작품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의 소재의 유사성을 제기하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나 '별에서 온 그대' 측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