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도 뭉치면 힘이 생긴다!'

인천 소상공인들이 모여 만든 특별한 협동조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협동조합을 구성해 공동 구매와 물류, 협업을 꾀하고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28일 인천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상공인 협업화 사업을 통해 정식 협동조합으로 출범한 곳은 총 14개다. 이들 협동조합은 분야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14개 협동조합 중에는 제과점을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만든 '까레몽'과 정육 도소매업 종사자들이 세운 '미트팜', 전통공예 제조와 도소매업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느루공예', 특산품 소매업 등을 함께 하는 '장봉도', 한복과 공예품 소매를 주로 하는 '우리옷'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309명의 조합원을 확보한 새인천자동차협동조합은 공동물류시설 지원을 받아 이미 비용 절감 효과를 내고 있다.

이 협동조합은 공동물류를 통해 필터류·배터리·패드라이닝·머플러 등 5가지 부품을 조합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이 결과 기존 거래 가격 대비 30% 할인된 가격으로 부품 제공이 가능해졌다. 또 이동식 LPG 차량 모터 교환 장비 3대를 구입, 조합원간 공동 사용하도록 해 일감을 늘렸다.

고동원 새인천자동차협동조합 대표는 "5월쯤에는 공동물류 취급 부품을 와이퍼·브러시·전구류·에어컨가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동물류·공동구매로 부품 가격이 떨어지면 조합원은 물론 소비자들에게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미용협동조합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경우다. 지난해 8월 설립된 이 조합에는 헤어·피부·웨딩 등의 분야에서 홀로 자영업을 해온 5명의 미용 전문가가 속해 있다.

이들은 조합 설립을 계기로 아이비타운(서구 연희동 686의17)을 만들어 공동체를 구성했다. 1층은 미용실, 2층은 에스테틱, 3층은 가발·두피·연주복·웨딩 등이 들어서 있다.

최순자 인천미용협동조합 대표는 "소상공인 협업화를 통해 첨단기기를 갖춘 인천 유일의 원스톱 미용 전문 공간이 됐다"며 "내실있는 운영으로 지역사회와 고객에게 환원할 수 있는 게 많은 협동조합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